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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 그린서 벌타먹어 울 뻔했다
작성자 dmbh (ip:)
  • 작성일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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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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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린서 벌타먹어 울 뻔했다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골프를 하면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한 동반자가 그린 주변 프린지(Fringe)에서 퍼팅하기 위해 마크하고 공을 집었다. 룰을 아는 고수가 이 곳은 그린이 아니기에 1벌타를 먹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워낙 잔디가 잘 깎여 그린으로 착각했다면서 당사자가 거의 울상으로 호소하길래 없던 일로 했다. 대신 그는 파를 잡아 그 홀에서 이겼지만 스킨상금을 가져가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다.


이런 경우를 골프계의 유머로 무정란이라고 말한다. 멀리건을 주거나 고의성 없이 규칙을 위반했을 때 벌타를 주지 않는 대신 이기더라도 상금을 못가져 가는 것을 말한다.


프로대회에서도 혼선이 생기기도 한다. 2017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다.


선수들은 그린과 프린지를 구분하지 못했고 일부 선수는 볼을 집어 벌타 논쟁이 불거졌다. 선수들의 항의와 단체행동으로 경기위원장이 사퇴하고 1라운드가 취소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선수들이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해 일어난 일이다. 프린지는 그린과 페어웨이를 경계로 30~50㎝ 띠폭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그린이 아닌 코스의 일부이기에 공을 집으면 룰 위반으로 골프규칙(18-2)에 의거해  1벌타를 먹는다.


프린지는 그린 잔디에 비해 보통 10㎜ 정도 차이를 두는데 페어웨이 잔디보다는 짧다. 프린지는 굿샷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만들어진다.

공이 굴러서 운 좋게 그린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장애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린에 떨어진 공이 밖으로 못나가도록 보호벽 기능도 한다.

골프 용어를 잘못 알고 있거나 룰 위반으로 벌타를 먹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개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프린지는 에이프런(Apron)으로도 부르며 미국에서는 칼러(Colla)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린 엣지에 공이 떨어졌다`라는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는 프린지라는 용어를 쓰는 게 맞다. 


에지(Edge)는 홀이나 그린, 벙커의 가장자리나 끝부분을 통칭한다. 공이 그린과 프린지에 맞물려 있을 때는 그린에 올라온 것으로 보고 마크하고 공을 집어도 된다.


그린에서 퍼트할 때 라이(Lie)와 라인(Line)을 혼용하는데 개념 차이가 있다. 라이는 공이 놓인 위치와 상태, 라인은 공을 홀로 보내기 위해 설정하는 가상의 선(직선 혹은 곡선)을 말한다.


그래서 캐디에게 “라이가 안 좋으니 라인을 좀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게 옳다. “라이를 좀 봐달라”고 말하면 약간 어색하다.


동시에 `퍼트 라이`라는 말은 없으며 `퍼트 라인`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맞다. 라이는 그린 외에 페어웨이에 공이 높인 상태를 말하기도 하고 클럽 헤드와 샤프트의 각도도 라이라고 부른다.


골프시작 시점을 말하는 티업(Tee up)과 티오프(Tee off)도 헷갈린다. 티업은 공을 치기 위해 티에 공을 올려놓는 행위를 말하며 티오프는 클럽으로 가격한 공이 티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태를 일컫는다.


정확하게는 티업 시간이 아니라 티오프 시간이 옳은 표현이다. 티오프 시간보다 5분 늦으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2벌타, 매치 플레이에선 1홀패로 처리한다. 그 후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실격된다.


이렇게 혼선이 생기는 이유는 티업과 티오프간 시간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그냥 알기 쉽도록 티타임(Tee time)이나 스타트 타임(Start time)으로도 부른다.


보통 티샷을 하기 위해 “티박스에 오른다”라고 말하는데 콩글리시다.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란 표현을 쓰다가 요즘은 티잉구역으로 표기한다.


티잉구역은 티 마크 선상에서 후방으로 두 클럽 이내 아무 곳에 티를 꽂고 공을 올려 놓으면 된다. 드라이버로 두 클럽 이내라도 무방하고 양발이 티마크 밖으로 벗어나도 상관없다. 


골프규칙상 공 위치만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 위치가 두 클럽 후방으로 벗어나면 2벌타를 먹게 된다.


골프하는 행위를 가리켜 `라운드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것은   위원회가 정한 순서대로 18개 또는 그 이하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라운딩`이란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그린에서 다음 퍼트할 공을 홀 인으로 인정해줄 때 오케이(O.K)라고 표현하는데 컨시드(Concede)가 정식용어다. 한국과 아시아권에서만 오케이를 사용하는데 프로대회에선 김미(Gimme)라고도 한다.


티잉 구역에서는 샷을 순서대로 하는데 첫 번째로 플레이할 권리를 가진 사람을 아너(Honour)라고 한다. 원래 “당신께 먼저 치는 영광을 드린다”는 뜻이다. 소유자나 주인을 의미하는 오너(Owner)가 아니다.


그린에서 퍼터로 공을 집어넣는 마지막 지점을 홀(Hole)로 표현해야지 홀컵으로 말하면 역전 앞과 같은 중복표현이다. 코스를 일컫는 데도 홀(Hole)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파4홀이나 파5홀에서 공을 두 번째 샷 혹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행위를 `레귤레이션 온`으로 부른다. `파 온`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정식용어가 아니며 줄여서 `레귤러 온`으로 표현하는 게 옳다.


고수를 부를 때 `싱글 골퍼`가 아닌 `싱글 핸디캐퍼`가 맞다. 싱글로 부르면 독신 골퍼가 된다. 외국인 고수를 싱글로 불렀다간 멀쩡한 아내가 있는데 왜 자신을 이혼남이나 독신으로 부르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싱글 핸디캐퍼는 18홀 라운드를 했을 때 기준 타수보다 한 자릿수 이내로 오버한 사람을 말한다. 기준 타수가 72타라면 81타 이내를 치는 사람이다.

공이 다른 홀로 날아가거나 위험을 알릴 때 “볼~”이라고 외치는데 원래 “포어(Fore)~”가 맞는 용어다. 그냥 “볼~”이란 표현이 우리에겐 쉽게 와닿는다.


드라이버 티샷의 악성 볼을 쪼루라고 하는데 이는 이탈리아 골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뒤땅은 팻(Fat)샷, 오비 티는 드롭 존으로 부르는 게 맞다.

일본식 골프 용어도 아직 많은데 원래 의미와 정식용어를 알아놓는 것도 좋다. 가라스윙은 연습스윙, 평지보다 높은 그린인 포대그린은 엘리베이티드(Elevated) 그린이 정확한 용어다.


이쪽 저쪽으로 일관성 없이 공이 나가는 것을 `우라가 심하다`거나 퍼터를 `빠따`라고 하는 것도 일본식 용어다. 정식 골프용어를 쓰거나 우리말로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때 당구계에도 입에 담기 민망한 용어가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당구방송이 생기고 대중화하면서 대부분 정식용어로 교체됐다.

용어와 룰을 잘 모르고도 골프를 잘 할 수 있다. 정식용어와 룰도 잘 아는 고수는 더 품격 있고 멋지다.



정현권                              

골프칼럼니스트                 

전 매일경제 스포츠레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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